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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데이터센터의 메모리 수요, 스마트폰 앱까지 바꾼다

korecult 읽는 시간 약 6분

AI 데이터센터가 메모리 반도체 수요를 끌어올리자 구글이 안드로이드 앱의 메모리 사용 기준을 강화한다. 지나치게 무거운 앱은 검색 노출과 배포에서 불리해질 수 있으며, 스마트폰 이용환경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AI 데이터센터와 가벼워지는 스마트폰 앱

인공지능 경쟁이 스마트폰 앱의 설계까지 바꾸고 있다.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메모리 반도체를 쓸어들이면서 가격과 공급 부담이 늘어, 구글은 안드로이드 앱에서 메모리 사용량에 상한을 적용하기로 했다. 앞으로 지나치게 무거운 앱은 실행 속도가 떨어지거나 강제로 종료될 수 있다. 구글플레이에서 노출과 배포까지 제한받을 가능성도 있다.
이 변화는 개발자만의 문제가 아니다. 스마트폰을 오래 쓰려는 이용자, 보급형 기기를 고르는 소비자, 여러 앱을 동시에 실행하는 사람에게 곧바로 영향을 준다. 인공지능 확산이 데이터센터를 넘어 개인 휴대전화까지 건드린 셈이다.

메모리 부족이 소프트웨어를 압박한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는 연산장치만 필요한 시설이 아니다. 모델을 학습하고 답을 생성하려면 막대한 메모리도 함께 사용된다. 메모리 수요가 서버 쪽으로 몰리면 스마트폰과 개인용 컴퓨터에 들어갈 부품의 가격과 공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테크크런치는 이번 구글의 조치를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장이 불러온 메모리 반도체 부족과 연결하여 보도했다.
구글 또한 ‘산업 전반의 하드웨어 제약’과 ‘기기 메모리 가용성의 변화’를 새 기준의 배경으로 들었다. 다만 인공지능 수요만이 메모리 부족의 유일한 원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 생산능력, 제품별 수요, 제조사의 부품 구성이 함께 영향을 미친다. 분명한 사실은 하드웨어의 여유가 줄자 구글이 소프트웨어의 낭비부터 줄이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앱 하나가 휴대전화 전체를 느리게 한다

여기서 말하는 메모리는 사진과 동영상을 보관하는 저장공간이 아니라, 실행 중인 앱이 잠시 사용하는 램이다. 한 앱이 램을 과도하게 차지하면 화면 전환이 끊기고, 뒤에서 실행되던 다른 앱이 종료된다. 다시 앱을 열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게 되는 현상도 잦아진다.
구글은 2027년 2월부터 휴대전화와 태블릿 앱의 메모리 사용량을 최근 28일 자료로 평가한다. 일반 앱과 게임을 구분하고, 기기의 램 용량과 앱의 실행 상태에 따라 기준을 달리 적용한다. 쉽게 말해 램 8기가바이트급 기기에서는 일반 앱이 화면에 보일 때 수집한 사용기록 100건 가운데 최소 90건이 2.25기가바이트 이하여야 한다. 화면에는 보이지 않지만 뒤에서 작동할 때는 최소 90건이 1.5기가바이트 이하여야 한다. 한두 번의 순간적인 사용량 증가보다, 메모리를 지나치게 많이 쓰는 현상이 반복되는지를 살피는 방식이다.

기준을 넘으면 앱이 불리해진다

안드로이드 17은 기기의 전체 램 용량에 맞춰 앱마다 메모리 한도를 적용한다. 앱이 한도를 넘으면 속도를 늦추거나 실행을 멈출 수 있다. 구글플레이도 메모리 사용량과 그림파일 사용량을 핵심 품질지표에 넣는다. 기준을 지키지 못한 앱과 게임은 검색·추천에서 덜 노출되거나 새 버전 배포가 제한될 수 있다. 세부 제재방식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코드도 가볍게 다듬어야 한다. 일정 규모 이상의 앱과 게임은 코드 축소·최적화·난독화 항목에서 각각 최소 25%의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사용하지 않는 코드를 걷어내고, 큰 이미지를 화면 크기에 맞춰 불러오며, 뒤로 물러난 앱은 쓰지 않는 메모리를 즉시 반환해야 한다. ‘램 용량이 큰 새 휴대전화를 사라’는 해결책 대신 앱 자체의 낭비를 줄이라는 요구다.

이용자는 무엇이 달라지는가

정책이 제대로 작동하면 보급형 기기와 오래된 스마트폰의 체감속도가 향상될 수 있다. 앱 전환 뒤 첫 화면으로 되돌아가는 현상도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제조사가 램 용량을 낮추더라도 앱이 가벼워지면 성능 저하를 일부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곧바로 모든 휴대전화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시행은 2027년 2월부터이며, 개발자가 앱을 고치고 새 버전을 배포해야 효과가 나타난다. 지나친 제한이 고화질 편집이나 대형 게임의 기능을 위축시킬 가능성도 살펴야 한다.
이번 조치의 방향은 선명하다. 인공지능 산업이 더 많은 하드웨어를 요구하자 모바일 생태계는 더 비싼 부품에 의존하지 않고 소프트웨어의 군살을 빼기 시작했다. 인공지능 경쟁의 비용이 스마트폰으로 내려왔지만, 그 압력이 오히려 가볍고 오래 쓰는 앱을 늘리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Q&A

Q. 램과 저장공간은 같은 것인가요?

A. 아닙니다. 저장공간은 사진·문서·앱을 보관하고, 램은 실행 중인 앱이 작업할 때 잠시 사용합니다.

Q. 이용자가 지금 설정을 바꿔야 하나요?

A. 별도의 조치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앱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고, 자주 멈추거나 휴대전화를 느리게 하는 앱은 사용 여부를 점검하면 됩니다.

Q. 모든 앱에 같은 한도가 적용되나요?

A. 아닙니다. 일반 앱과 게임, 기기의 램 용량, 화면에 표시되는지 뒤에서 실행되는지에 따라 기준이 달라집니다.

참고자료

Google Android Developers, ‘Elevating app quality: Reducing memory usage and improving device migration’, 2026년 8월 26일
Google Play Console Help, ‘Play Console technical quality requirements’
TechCrunch, ‘AI’s memory crunch is coming for Android apps’, 2026년 8월 27일

korecult

korecult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Operations Management 석사학위를 받았다. 발명가와 사업가로 활동하며 기술·생산·경영 현장을 경험했으며, 한국정신과학학회 창립에 참여해 총무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사와 동양사의 기존 해석을 사료와 여러 관련 자료에 근거해 재검토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식창고에서는 이러한 공학·경영 경험과 연구자의 관점을 바탕으로 AI와 정보기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글로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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