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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선호 출처’ 도입…AI 검색 시대, 블로그에 기회가 될까

korecult 읽는 시간 약 6분
구글 선호 출처와 AI 검색 시대 블로그의 기회를 설명하는 인포그래픽

검색의 모습이 빠르게 바뀌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궁금한 내용을 검색하면 여러 웹사이트의 링크가 나타났고, 이용자는 그중 하나를 골라 직접 들어가 글을 읽었습니다.

하지만 AI 검색이 확산되면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검색엔진이 여러 웹사이트의 정보를 모아 답을 만들어 주기 때문에 이용자가 원래의 웹사이트까지 찾아가지 않고 검색을 끝내는 경우가 생깁니다.

그렇다면 블로그에는 위기만 남은 것일까요?

최근 구글이 확대하고 있는 ‘선호 출처(Preferred Sources)’ 기능은 조금 다른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검색 순위만이 아니라 ‘내가 선택한 출처’

선호 출처는 이용자가 자신이 신뢰하거나 자주 보고 싶은 웹사이트를 직접 선택하는 기능입니다.

구글은 2025년 8월 미국과 인도에서 이 기능을 본격적으로 선보였습니다. 이용자가 특정 뉴스 사이트나 블로그를 선호 출처로 지정하면 관련된 새로운 글이 있을 때 구글의 ‘주요 뉴스(Top Stories)’에서 그 사이트의 콘텐츠를 더 자주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식입니다.

중요한 것은 구글의 알고리즘만으로 노출 순서를 정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직접 “나는 이 출처를 더 보고 싶다”고 선택할 수 있게 했다는 점​입니다.

2026년, AI 검색까지 들어갔다

이 기능은 이후 빠르게 확대됐습니다.

2026년 4월 말 구글은 선호 출처를 모든 지원 언어로 세계적으로 확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5월에는 한 단계 더 나아갔습니다. 선호 출처를 AI 개요(AI Overviews)와 AI 모드(AI Mode)​에도 적용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제 이용자가 미리 선택해 놓은 웹사이트가 AI가 만들어 주는 검색 답변 속에서도 ‘Preferred’라는 표시와 함께 눈에 띌 수 있게 됐습니다.

AI가 웹사이트를 밀어내는 것처럼 보였던 검색 환경에서 오히려 어떤 웹사이트의 정보를 신뢰할 것인가를 이용자가 직접 선택하는 장치가 등장한 것입니다.

작은 블로그에도 기회가 될까

여기에서 개인 블로그 운영자에게 흥미로운 수치가 하나 있습니다.

구글에 따르면 이용자는 자신이 선호 출처로 지정한 사이트를 평균적으로 두 배 정도 더 많이 클릭했습니다.

또 선호 출처로 선택되는 곳은 거대한 언론사만이 아닙니다. 구글은 지역 매체와 전문 사이트를 비롯한 다양한 웹사이트가 이용자의 선택을 받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물론 이것만으로 작은 블로그와 대형 언론사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한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검색 노출에는 여전히 글의 관련성, 신선도, 품질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합니다.

그러나 규모가 작더라도 특정 분야에서 꾸준히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면 검색 순위와는 별도로 독자의 선택을 받을 통로가 하나 더 생겼다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AI 시대에는 오히려 ‘출처’가 중요해진다

AI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짧은 시간에 정리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만들어 주는 답변이 많아질수록 새로운 문제가 생깁니다.

“이 정보는 어디에서 나온 것인가?”

정보를 요약하는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정보의 근거와 신뢰성까지 자동으로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따라서 AI 검색 시대에는 단순히 많은 글을 생산하는 것보다 “이 사이트의 글이라면 한번 읽어보겠다”는 신뢰를 만드는 것​이 더욱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구글이 AI 검색 안에서도 선호 출처를 표시하기 시작한 것은 이러한 변화와 무관하지 않아 보입니다.

블로그의 경쟁 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과거의 블로그 운영은 흔히 검색 결과 첫 페이지에 들어가기 위한 SEO 경쟁으로 이해됐습니다.

그러나 선호 출처라는 장치가 확대된다면 경쟁의 성격도 조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검색 알고리즘에게 선택받는 것뿐 아니라 사람에게 직접 선택받는 것이 중요해집니다.

특히 특정 분야를 꾸준히 다루는 전문 블로그라면 이것은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수백 개의 주제를 얕게 다루는 사이트보다 하나의 분야를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새로운 정보를 해석하는 사이트가 독자의 선호 출처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결국 좋은 글이 먼저다

선호 출처가 있다고 해서 새로 만든 블로그가 저절로 검색 상위에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독자가 먼저 글을 읽어야 하고, 그 글에서 가치를 발견해야 하며, 다시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해야 합니다.

결국 순서는 단순합니다.

좋은 콘텐츠 → 독자의 신뢰 → 선호 출처 선택 → 다시 방문할 가능성 증가

AI 검색 시대에 블로그가 사라진다고 단정하기는 이릅니다.

오히려 수많은 정보가 AI에 의해 비슷한 형태로 정리되는 시대일수록 누가 그 정보를 만들었는가, 어느 출처를 믿을 것인가​가 더욱 중요해질 수도 있습니다.

구글의 선호 출처는 그 변화가 이미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하나의 신호입니다.


참고자료

korecult

korecult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Operations Management 석사학위를 받았다. 발명가와 사업가로 활동하며 기술·생산·경영 현장을 경험했으며, 한국정신과학학회 창립에 참여해 총무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사와 동양사의 기존 해석을 사료와 여러 관련 자료에 근거해 재검토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식창고에서는 이러한 공학·경영 경험과 연구자의 관점을 바탕으로 AI와 정보기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글로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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