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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바처럼 만들고 말로 고친다 — 구글이 ‘Pics’를 꺼냈다

korecult 읽는 시간 약 7분
말로 이미지를 생성한 뒤 그림 속 물체와 글자를 각각 선택해 수정하는 Google Pics 작업 화면
그림 속 특정 물체만 선택해 말로 수정하고, 나머지 구도는 유지하는 Google Pics의 편집 방식을 표현했다. 이미지: ChatGPT 생성

AI로 그림 한 장을 만드는 일은 쉬워졌다. 어려운 것은 그다음이다. 인물의 손만 고치고 싶은데 배경까지 달라지고, 글자 하나를 바꾸려 했더니 전체 구도가 무너진다. 마음에 드는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같은 요구를 조금씩 바꾸어 되풀이하는 일이 흔하다.

구글은 이 불편을 겨냥해 2026년 9월 1일 ‘Google Pics’를 정식 출시하고 순차적인 배포를 시작했다. 그림을 새로 만드는 기능과 만들어진 그림의 일부를 골라 고치는 기능을 한곳에 묶은 도구다. 포스터와 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 상품 소개 그림 등을 만들 수 있어 캔바와 영역이 겹친다. 다만 빈 화면에 요소를 하나씩 배치하기보다, 원하는 결과를 말로 설명하고 나온 그림을 다시 선택해 고치는 방식이 중심이다.

그림을 만드는 AI에서 고치는 AI로

Google Pics는 글로 장면을 설명하면 여러 결과를 한꺼번에 제시한다. 바탕이 될 그림은 컴퓨터나 구글 드라이브·구글 포토에서 가져올 수도 있다. 여기까지는 기존 이미지 생성·편집 도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차이는 첫 결과가 나온 뒤에 나타난다. 그림 속 가방이나 사람, 배경 물체를 따로 선택해 그 부분만 바꾸도록 지시할 수 있다. 여러 수정 요구를 한꺼번에 처리하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이전 상태로 돌아갈 수도 있다. 작은 수정 때문에 전체 그림을 다시 생성하는 시행착오를 줄이려는 것이다.

그림 속 글자도 따로 붙잡아 고친다

생성형 AI가 만든 그림은 글자에 약했다. 철자가 틀리거나 글자 모양이 일그러지고, 문장을 바꾸려면 그림 편집기를 다시 열어 글상자를 얹어야 했다. Google Pics는 이미지 속 글자를 선택해 문구와 형식을 바꾸거나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기능을 내세운다. 기존 글꼴과 디자인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수정한다는 것이 구글의 설명이다.

웹 게시물·인쇄물·사회관계망서비스 규격에 맞게 자르고, 해상도를 2K나 4K로 높이는 기능도 들어갔다. 따라서 단순히 ‘그림을 뽑는 곳’보다 생성한 결과를 실제 게시물로 마무리하는 작업대에 가깝다.

캔바와 겹치지만 범위는 아직 다르다

캔바는 정해진 규격의 화면에서 사진·글자·도형을 배치하고 수많은 서식을 골라 쓰는 디자인 도구로 성장했다. 지금은 캔바 AI를 통해 말로 디자인을 만들고 개별 요소를 정밀하게 고치는 기능도 제공한다. 따라서 ‘말로 디자인한다’는 방식 자체가 Google Pics만의 새로운 발명은 아니다.

차이는 범위와 연결 방식에 있다. Google Pics는 현재 이미지 생성과 부분 편집에 집중하고, 구글 문서·슬라이드·드라이브 안에서 바로 쓸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운다. 캔바는 발표자료·동영상·웹페이지·인쇄물과 브랜드 관리까지 더 넓은 제작 환경을 갖췄다. Google Pics는 캔바 전체를 대신하기보다, 구글 도구 안에서 자주 필요한 그림 작업을 해결하려는 제품에 가깝다.

문서와 슬라이드 안으로 들어가는 까닭

구글의 강점은 Pics 하나보다 워크스페이스와의 연결에 있다. 구글 문서나 슬라이드에서 그림을 선택하면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기지 않고 Pics의 편집 기능을 불러올 수 있다. 여러 사람이 같은 그림을 공유하고 함께 고치며, 결과를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도 있다. 드라이브에 저장된 이미지를 불러올 수 있으며, 드라이브 안에서 바로 Pics로 편집하는 연동 기능도 순차적으로 확대된다.

블로그 작성자는 대표이미지를 생성한 뒤 글자를 고치고 16대9로 자르기 위해 여러 도구를 오갈 필요가 줄어든다. 작은 업체는 상품사진의 배경을 바꾸고 홍보문구를 번역하는 일을 한 화면에서 처리할 수 있다. AI 성능만이 아니라 파일을 옮기고 다시 저장하는 과정까지 줄이는 것이 이 제품의 실제 경쟁력이다.

무료 구글 계정에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

Google Pics는 무료 이용자 전체에게 제공되는 서비스가 아니다. 현재 구글 AI 프로·울트라 개인 요금제와 워크스페이스 비즈니스 스탠더드·플러스, 엔터프라이즈 스탠더드·플러스, 교육용 AI 프로 등 지원 요금제에 제공된다. 순차적인 배포가 진행되고 있어 같은 요금제라도 계정에 기능이 나타나는 시점은 다를 수 있다.

또한 ‘전문가급’이라는 표현은 구글의 평가다. 한글이 정확한지, 특정 물체만 고쳤을 때 나머지 부분이 정말 보존되는지, 상표와 저작권 문제는 없는지 사람이 확인해야 한다. Google Pics의 변화는 AI가 디자이너를 없앴다는 데 있지 않다. 그림을 만든 뒤 수없이 되풀이하던 작은 수정까지 말로 지시할 수 있게 되었다는 데 있다. 이제 경쟁의 초점은 누가 더 놀라운 그림을 한 번에 만드느냐보다, 누가 원하는 결과까지 덜 헤매고 도달하게 하느냐로 옮겨가고 있다.

Q&A

Q1. 무료 구글 계정에서도 Google Pics를 사용할 수 있나요?

현재는 일반 무료 계정 전체에 제공되지 않습니다. 구글 AI 프로·울트라 개인 요금제와 일부 워크스페이스 비즈니스·기업·교육 요금제가 지원 대상입니다. 순차적으로 배포되므로 같은 요금제라도 기능이 나타나는 시점은 다를 수 있습니다.

Q2. Google Pics가 캔바를 대신할 수 있나요?

아직은 완전한 대체 도구로 보기 어렵습니다. Google Pics는 이미지 생성과 부분 편집, 워크스페이스 연결에 집중합니다. 캔바는 발표자료·동영상·웹페이지·인쇄물과 브랜드 관리까지 아우르는 더 넓은 제작 환경을 제공합니다.

참고자료
  1. Google, Google Pics 공식 발표, 2026년 9월 1일
  2. Google Workspace, Google Pics 제품 소개
  3. Google 도움말, Google Pics 이용 가능 요금제와 지원 언어
  4. The Verge, Google Pics is like Canva, but with even more AI
  5. Canva, Canva AI 공식 소개

korecult

korecult
금속공학을 전공하고 대학원에서 Operations Management 석사학위를 받았다. 발명가와 사업가로 활동하며 기술·생산·경영 현장을 경험했으며, 한국정신과학학회 창립에 참여해 총무이사와 부회장을 역임했다. 이후 한국사와 동양사의 기존 해석을 사료와 여러 관련 자료에 근거해 재검토하는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지식창고에서는 이러한 공학·경영 경험과 연구자의 관점을 바탕으로 AI와 정보기술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일반 독자가 이해하기 쉬운 글로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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